이해영 서울대병원 교수, 유럽심장학회서 환자 편안함·순응도 높인 사례로 소개 대웅제약, 내달 카트 BP 국내 유통 개시… 순환기계 시장서 입지 확장 기대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3)’에서 스카이랩스(대표 이병환) 카트 BP의 기술력과 유용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호평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카트 BP를 활용한 임상 연구 결과는 학술대회 둘째 날(26일),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진행한 ‘웨어러블 커프리스 기기의 임상적 영향’ 주제 발표에서 소개됐다. 이 교수는 빛을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광용적 맥파 측정(PPG, Photoplethysmography)’ 기술과 딥러닝을 활용한 카트 BP를 환자의 편안함과 순응도를 높인 사례로 제시했다. 또한, 4185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혈압측정기로서 카트 BP의 정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발표에는 약 300여 명에 달하는 전 세계 의료인이 참석했으며, 발표 후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카트 BP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반지형 커프리스 방식 연속혈압측정기다. 대웅제약은 6월 스카이랩스와 카트 BP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10월부터 전국 병·의원 현장에 본격적으로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커프 방식의 24시간 혈압측정기기가 커프로 인한 수면장애,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한 통증 등을 유발하는데 비해, 손가락에 착용하는 카트 BP는 야간에도 불편감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카트 BP는 병원용으로 먼저 출시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고혈압, 심부전 등 순환기계 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웅제약은 우수한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국내에서만 누적 700억원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대웅제약은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세비카’,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심부전치료제 ‘콩코르’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라인업과 함께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으로 국내 순환기계 의약품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카트 BP가 추가됨으로써 대웅제약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대웅제약 이창재 대표는 “국내외 만성질환 모니터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카이랩스의 혁신성과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세계 의료진이 주목하고 있는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BP를 통해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 공간 조성된 보라매공원에서 기념행사 열려 생존 시 기증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등 350여 명 모여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생존 시 신장기증인에게는 감사패 전달 생명나눔 중요성 알리는 퍼레이드 및 다양한 부스 체험도 진행돼 상반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12% 증가, 20대 등록자가 전체 28%로 가장 많아 장기이식 대기 환자 매년 2000여 명씩 증가… 매일 7.9명의 환자가 목숨 잃어 “마지막 순간, 장기를 기증해 수많은 환자를 살린 남편은 정말 자랑스럽다.”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가 주관한 기념행사 ‘생명나눔 페스타 : 나누고 더하는 사랑’에 참석한 고(故) 최철재 씨의 아내 이광임 씨(59세)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최 씨는 2000년 뇌사로 세상을 떠나며 장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당시만 하더라도 장기기증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해 한 해 뇌사 장기기증인이 52명에 불과했다. 23년의 세월이 흘러 한 해 기증인이 450명에 육박하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는 이 씨는 “여전히 남편이 그립지만, 누군가 남편의 생명을 통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위로를 얻는다”며 남편의 장기기증에 자긍심을 느껴 2010년 자신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 공간이 건립된 보라매공원에서 9일 개최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는 이광임 씨와 같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90여 명과 생존 시에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기증인 50여 명, 그리고 장기이식인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자원봉사자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기념행사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 16명에게 ‘생명의 별(기증인의 사진이 담긴 별 모양의 크리스탈패)’이 전달됐다. 3년 전 떠난 아들의 사진이 새겨진 생명의 별을 받은 이석우 씨(남, 85세)는 “가을이 다가오면 포근한 이불을 선물하며 늘 부모의 건강을 먼저 챙기던 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며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이 아들 몫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이날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해 신장 하나를 기증한 생존 시 기증인 중 기증 30주년을 맞이한 21명에게도 기념패가 전달됐다. 1993년 일면식도 없는 환자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이태조 씨(62세, 남)는 기념패를 전달받으며 “모두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조금씩 더 사랑을 나눈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씨는 2005년 간의 일부까지 타인을 위해 기증하며 국내 몇 안 되는 신장·간 기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념패 전달이 끝난 후에는 생명나눔 퍼레이드가 진행돼 참석자 전원이 보라매공원 내 산책로 3km를 걸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피켓 행진을 펼쳤다. 이어 생존 시 장기기증의 역사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의 사진 전시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와 공원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의 정보와 참여 방법 등을 알렸다. 한편 장기기증의 날은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한다’라는 뜻을 담아 9월 9일로 지정됐다.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국내 장기기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상반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4만65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12% 증가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가 28%로 가장 높은 등록률을 나타내는 등 젊은 층의 장기기증 참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인은 405명으로, 2012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장기이식 대기자는 매년 2~3000명가량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5만여 명에 육박한다. 이에 매일 평균 7.9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이식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치료법입니다.장기기증은 ‘다른 사람 장기의 기능회복을 위해 대가 없이 자신의 특정한 장기 등을 제공하는 행위’이고 한 사람을 구할 뿐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를 구할 수 있는 숭고한 행동입니다 장기기증에는 생체장기기증과 뇌사 시 장기기증, 사후장기기증 등이 있습니다. 장기기증자가 다른 사람에게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골수 및 각막등 7종류이다. 하지만 장기기증은 기증희망자가 살아있을 때 기증할 것인지, 뇌사상태에 빠질 때 또는 사후에 기증할 것인지에 따라서 다릅니다. -살아 있을 때 기증할 수 있는 장기(신장 정상적인 것 2개중 1개, 간장 일부, 골수 일부) -뇌사상태시 기증할 수 있는 장기(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각막) -사후에 기증할 수 있는 장기(각막) 뇌사 기증은뇌사자의 장기를 기증하는 경우, 사후 기증은사망한 후 기증하는 경우, 살아 있는 자 간 기증은 친족간·타인 간의 신장, 간, 췌장, 폐, 골수, 말초혈 등의 기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안구 이식이란 손상되거나 정지된 안구의 기능회복을 위해 이식하는 것이다. 안구는 사후 6시간 이내에 채취가 가능하고, 다른 장기와 달리 최대한 2주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또한 안구는 혈관 및 신경 등이 포함된 하나의 장기로써 공막 이식 및 녹내장 수술 등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뇌사 시에는 각막 2개, 폐 2개, 신장 2개, 심장, 간, 췌장 등 9개의 장기를 기증하여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뇌사는 대뇌, 소뇌, 뇌간의 모든 기능이 정지돼 회복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뇌사판정은 뇌사판정 신청→ 1·2차 뇌사조사 → 뇌파검사 → 뇌사판정위원회 → 장기기증으로 이뤄지며, 뇌사판정위원회는 의사 2명 이상과 비의료인 위원 1명 이상을 포함한 출석위원 전원 찬성으로 판정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뇌사판정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엄격하게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증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료계에선 까다로운 뇌사판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체조직기증은 뇌사 또는 사망 후 인체조직기증(피부, 뼈 등)을 통해 시각장애, 화상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기증됩니다. 현재는 기증자의 수가 부족해 국내에서 필요한 이식재의 80%를 수입에 의존 합니다. 불의의 사고 또는 만성 질환으로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자에 비해 실제 장기기증자 수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립니다.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500여명이고, 기증자 수는 500여명 이였습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대기 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이식 대기중 하루에 6.8명, 환우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해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지 24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하고 인식도 개선되어왔습니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0여만명이며 인구 대비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은 약 3%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입니다. “「장기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사가 있다”라고 대답했지만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5%에 불과했습니다. 2021년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7%, ‘막연한 두려움’이 27% ‘절차 이외의정보(사후처리, 예우 등) 부족’이 16% 순이었습니다. 또 다른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는 장기기증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홈페이지 (www.konos.go.kr)에서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우편, 팩스, 또는 장기이식 등록기관 방문 등록도 가능합니다. 장기이식 등록기관으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www.konos.go.kr)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장기기증보다 장기이식 대기자가 많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장기기증 의사표시 방식을 변경하는 등 장기기증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기증 의사표시 방식 변경 찬성 측은 스페인이 추정적 동의 방식 제도를 도입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장기기증을 많이 하는 국가가 됐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를 더 강화하고자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기증 과정부터 기증 후 장례까지 전담 인력이 예우를 지원하고,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장제비, 진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도록 기증 후에도 상담, 복지서비스 등 및 유가족 예우 사업을 운영합니다. 또한 생명나눔 증서 발급 및 온라인 기증자 추모관 운영, 순천만 국가정원 내 ‘생명 나눔 주제 정원’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인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증인의 의미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받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학교·사회단체·직장 내 장기기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그리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수혜자의 이야기를 공유해 장기기증의 숭고함과 가치를 알림으로써 기증등록을 원하는 사람과 유족에게 긍정적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2000년「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국제장기기증 및 이식 등록기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 명당 장기 기증자는 8.7명으로 스페인(48.9명), 미국(36.9명) 등을 크게 밑돌고 있다. 또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뇌사자 보호자의 장기이식 동의율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시기에는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가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미국,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 (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교적 국민 정서 및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이처럼 장기기증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구축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면 가족 간의 생존 시 장기기증, 뇌사 시 장기기증 및 소아 장기이식 수술 등 다방면으로 장기기증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긍정적인 미디어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얼마 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온라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늘어난 데에는 장기기증에 대한 미디어의 역할, 소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뇌사 또는 사망 전에 장기기증에 동의한 경우나, 반대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엔 유가족이 장기기증에 동의한 경우에만 기증이 가능합니다. 장기기증의 날은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심장, 간장, 신장 2개, 폐장 2개, 췌장, 각막 2개 기증)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1997년부터 매년 9월 둘째 주를 장기주간으로 정해 홍보하던 것을 2018년부터 정부에서는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홍보 기간뿐 아니라 계속 꾸준히 생명나눔의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급성 어지럼으로 발현하는 뇌졸중 조기 진단법 개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뇌졸중 팀이 급성 어지럼으로 발현하는 뇌졸중 조기 진단법을 개발했다. 뇌졸중은 뇌줄기 및 소뇌에 발생하는 경우 급성 어지럼으로 발현하며, 초기 MRI로도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때문에 신경이과검사에 의존해 초기 뇌졸중 및 비슷한 양상으로 발현할 수 있는 전정신경염을 구별해왔다. 하지만 기존 기존 검사방법 또한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개선된 진단법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신경과 유성욱, 조경희, 조방훈, 이선욱 교수로 구성된 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 팀은 비디오 두부 충동 검사의 원자료를 활용하여 기본의 검사법보다 정확히 어지럼으로 발현한 뇌졸중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해당 검사법이 급성 어지럼의 감별 및 진단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학계는 주목하고 있다.연구팀은 급성 어지럼으로 발현한 59명의 뇌졸중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중 24%의 환자들의 초기 MRI에서 위음성을 보였으며, 19%의 환자들은 기존의 두부 충동 검사를 통해서도 정확히 진단할 수 없었다.연구팀은 비디오 두부 충동 검사의 원자료를 분석하여 여러 가지의 아형으로 분류하고 기존에 간과되어 오던 교정단속운동의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 진단법은 민감도 81.7%, 특이도 91.5%의 높은 정확성을 보였으며 AUC 0.91로 나타나 기존 고식적 비디오충동검사보다도 탁월한 정확성을 보였다.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이선욱 교수는 “급성 어지럼은 환자에게 막대한 불편감을 초래하면서도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 개인으로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자원을 고갈한다”라며 “어지럼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추후 새로운 진단법을 일선 진료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Analyses of Head-Impulse Tests in Patients With Posterior Circulation Stroke and Vestibular Neuritis’의 제목으로 임상 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경과학회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월간암(癌) 2023년 6월호
암 치료 최 강자_ 중입자 치료기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D사가 수입 품목 허가 신청한 치료용 입자선 조사장치를 국내 첫 ‘탄소 이온 중입자 치료기’(이하 중입자 치료기)로 3월 21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모델명은 ‘CI-1000’이다. 중입자 치료는 무거운 탄소 입자를 사용한 방사선 치료법이다. 기존 양성자 치료기처럼 빔에너지가 암 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막대한 양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암세포를 죽이고, 급격히 사라지는 현상인 ‘브래그 피크(Bragg peak)’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탄소 입자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짧은 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 기존 ‘양성자 치료기’ 대비 무거운 탄소 이온을 가속화한 후 암세포에 조사하기 때문에 암세포 파괴력이 더 크다. 현재 세계적으로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10여 곳이며 그 중 회전형 기기가 도입된 일본 2곳, 독일 1곳이다.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된 중입자 치료기는 연 면적 2928㎡,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다. 공사에만 4년 3개월이 걸렸다. 연세의료원이 약 3,000억 원을 들여 도입한 중입자 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다. 고정형은 빔이 한 곳에서 조사되는 반면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도 환자 암세포에 집중 조사가 가능하다. 그동안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 원정 진료'를 받으러 가는 국내 환자들도 많았던 만큼 국내에서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기존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X-선은 몸속 암세포에 도달하기까지 모든 생체 조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상 세포의 손상을 감수해야 했지만, 중입자는 목표한 암 조직에만 에너지 대부분을 발산한다. 암세포 외에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그 만큼 환자가 겪는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다. 일정하게 단단한 모양인 악성 종양 고형암 치료에 X-선보다 2~3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백혈병처럼 형태를 취하지 않는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양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고형암은 △전립선암 △골연부육종 △두경부암 △폐암 △췌장암 △간암 △자궁암 등이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중입자 치료기의 최대 장점은 적은 치료 횟수이다. 통상 양성자 치료기가 30회에 걸쳐 치료받아야 하는데 반면 중입자 치료기는 12회로도 같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시간 자체도 길지 않아 환자 부담이 적다. 중입자 치료기는 한 번 치료에 1분 30초~2분가량 빔을 조사하고 자세를 잡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1회 치료 소요 시간은 약 20분이다. 의료관계자는 "중입자 치료기는 가벼운 입자를 사용하는 양성자 치료기보다 필요한 치료 횟수가 적어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편의성 측면에서 현재까지 치료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르면 오는 12월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로 2대의 가동을 추가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며 회전형 치료기는 폐암이나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의 전립선암 대상 중입자 치료 비용은 5,000만~5,500만 원 정도이다 기존 입자 가속기형 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보다 약 1.5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급여 등재 전까지는 비급여로 치료가 진행되며 현재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모두 환자 부담이다. 중입자 치료기를 개발한 일본에선 전립선암 기준 총비용이 1,600만 원 정도가 들며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건 전체의 10~30%인 160만~480만 원 선이다. 중입자 치료는 일반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X선 및 양성자보다 암세포 사멸 능력이 높아서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다수의 대기 환자들이 있다.또 암 부위를 정확하게 조준해서 에너지를 조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고, 식욕부진, 설사, 두통 등 방사선치료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어, 그나마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치료가 이뤄진 환자의 독성 잔여 정도나 종양 완치율을 확인하기 위해선 4~5년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고, 또한 양성자 치료기와 비교했을 때 치료 예후가 더 우수한지 지켜봐야 하지만 중입자 치료기 도입은 고통의 난치성 암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